영어는 정말 이를수록 좋을까
영어는 한 살이라도 일찍 시작할수록 좋다는 말은 부모의 마음을 조급하게 만든다. 그러나 시작 나이를 다룬 언어 습득 연구의 결론은 통념보다 조심스럽다. 오래 노출되는 몰입 환경에서는 이른 시작이 유리하지만, 한국처럼 노출 시간이 제한된 학습 환경에서는 늦게 시작한 아이가 오히려 더 빠르게 배우기도 한다. 이 글은 결정적 시기 가설을 둘러싼 연구를 정리하고, 나이보다 중요한 조건이 무엇인지 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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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한 살이라도 일찍 시작할수록 좋다는 말은 부모의 마음을 조급하게 만든다. 그러나 시작 나이를 다룬 언어 습득 연구의 결론은 통념보다 조심스럽다. 오래 노출되는 몰입 환경에서는 이른 시작이 유리하지만, 한국처럼 노출 시간이 제한된 학습 환경에서는 늦게 시작한 아이가 오히려 더 빠르게 배우기도 한다. 이 글은 결정적 시기 가설을 둘러싼 연구를 정리하고, 나이보다 중요한 조건이 무엇인지 짚는다.
영어를 배운 지 반년이 지났는데 아이가 좀처럼 영어로 입을 열지 않으면 부모는 조바심이 난다. 언어 습득 연구는 말이 나오기 전에 이해가 먼저 쌓이는 침묵기를 오래전부터 기록해 왔고, 녹음 연구는 조용한 아이가 혼잣말로 이미 연습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다만 침묵기가 모든 아이의 필수 단계는 아니어서 기다림만으로는 부족하다. 이 글은 침묵기 연구의 두 갈래를 살피고, 기다려도 되는 신호와 점검이 필요한 신호를 가르는 기준을 정리한다.